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가 끝난 뒤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실 분위기는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말았습니다.
4월 13일 오후 6시 투표종료와 함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고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인데요
선거사무실에 나와 있던 김부겸 후보와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자축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과 선거사무소 당직자들은 그를
연호하며 기뻐했습니다.
김부겸 후보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등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구 김부겸 당선 의미, 딸 윤세인 등 그의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선거사무실 공기는 무거웠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지지자들은 침묵한채 개표 방송만 기다렸습니다.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출구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대구 수성갑 후보는 13일 62%라는 높은 3사 방송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현실을 바꿔보자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터져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남 자리에서 "(대구 수성갑이) 이번에
전국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다"며 이와 같이 평가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승리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승리라고 하지 마시라"면서도
"그만큼 대구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정확히, 부지런히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김부겸 후보는 "지역주의에 찌든 이 정당구도와 정당문화를 바꾸자고 하는것"이라며
"호남 이정현, 정운천 두 후보의 선전이 있으니까 이분들의 결과가 다 나오면
대한민국 정치가 새로운 지형으로 넘어섰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대구 북구을에서 당선이 유력해 보이는 홍의락 무소속 후보에게
복당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 당연히 요청할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상대인 김문수 전 지사에게 해줄 말씀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 결과 대구 수성갑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득표율 62%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28%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부겸 후보가 당선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1985년 12대 총선
이후 매우 오랜만인 31년 만에 정통 야당 의원이 배출되게 됩니다.
사진 - 김부겸 딸 윤세인 그리고 부인과 함께.
대구 지역구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김부겸 딸 윤세인의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윤세인(본명 김지수)은 과거 지금까지 정치로 인하여 가정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를 내심 원망하기도 했으나 아버지와 함께 현장을 다녀보니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당시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윤세인은 성균관대 재학 시절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데뷔작 SBS 드라마 '폼나게 살거야'를 마친 후 대구에 내려온 김부겸 딸 윤세인은
아버지에 대해 "그동안 아버지가 파란만장한 운동권과 정치인으로서
삶을 살아오느라 가족이 정말 힘들었던 것이 맞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 나라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라 가정 경제는 어머니가 대신
책임져야 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어린 시절 너무 바쁜 부모님 때문에 자매들과 대구 할아버지 댁에
자주 맡겨졌다. 이번에 총선 때문에 부모님이 다시 대구로 내려가시면서 힘들었던
옛날 기억이 또 떠올랐다. 가족들이 떨어져 살아야하나 하는 원망이 은근히
생겼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 공통점 많아 화제 되기도
두 후보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김문수는 경북 영천에서, 김부겸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대구 경북고를 나왔고, 김문수가 5년 선배입니다. 또 김문수는 서울대 경영학과 70학번
김부겸은 서울대 정치학과 76학번이다 둘 다 시국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운동권 출신입니다.
사진 - 김부겸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되자 기뻐하는 모습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인연 깊은 두 사람의 정치적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긴 사람은 대권을 바라볼 수 있지만, 진 사람은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지는데요.
64살과 58살. 낙선 뒤 다시 대선 후보로 재기를 노리기에는 둘 다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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